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마컴)의 주식은 최근 진행 중이던 점진적 하락세가 급격히 심화되며 상당한 급락을 했습니다. 이러한 매도세는 감사기관인 Ernst & Young(이하 EY)이 사임한 사실이 알려진 후 발생한 것으로, 회사는 이미 연간 10-K 보고서의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슈마컴의 EY의 사임배경과 현재 기업 거버넌스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를 정리하는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Super Micro Computer(SMCI)와 EY의 사임 배경
EY는 10월 24일 SMCI의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습니다. EY의 사임 편지는 대단히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그 요지는 “회사가 감사 및 법적 의무를 준수할 수 없으며,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진술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기관의 사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자 심각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보통 감사기관의 사임 편지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포함되기 마련이지만, EY의 편지는 회사의 재무 상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신뢰 부족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SMCI의 과거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회사 거버넌스(경영 체계)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SMCI의 상황 정리
재무 보고 지연
SMCI는 2023년 연간 10-K 보고서 제출을 연기한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Ernst & Young의 사임과 더불어 재무 보고의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단기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
EY의 사임과 관련해, 회사는 상장 폐지(delisting) 위험과 과거 재무제표 오류 재작성(restatement)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SMCI가 새로운 감사기관을 찾지 못하거나, 감사 검토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장 폐지는 S&P 500에서의 제외와 강제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재무제표 문제
SMCI는 이미 과거에 2018년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회사가 매출 인식과 관련한 부적절한 관행을 지적하며, 잘못된 매출 인식(미완성 제품 출하 등)으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합의로 해결됐지만, 회사는 혐의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CEO의 역할과 경영진 신뢰
Charles Liang CEO는 회사의 창업자이자 주요 주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보상 패키지는 매우 독특합니다. 기본급이 거의 없고, 성과급은 주로 매출과 주가 목표에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보상 구조는 회사가 재무제표를 조작할 유인을 제공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Hindenburg Research의 공매도 보고서
Hindenburg Research는 SMCI의 회계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 이후 회사는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EY의 사임은 이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마치며
이번 기사들을 정리하면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은 이미 2018년에 한번 상장 폐지가 되었다는 점이 놀라웠고요. 그 당시에도 부적절한 관행으로 폐지가 되었다고 하는데 AI 수혜를 입으면서 신고점을 갱신하며 한때 이름을 날렸던점도 놀랍네요. 어쨋든 주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일정이 시급하네요. 만약에 폐지가 되어 S&P500에서 편출이 된다면 증시에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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